73번이요. 앞의 것이 72번이었죠? 내가 73번이라 하면 72번이라고 하네요. 이번엔 진짜 73번이에요. 이제 72번이 73번이 되는 거죠? 번호를 제대로 붙여야죠. 72번이 73번 되는 거예요. 『욕망과 앎이 있기 전, 어찌 내가 존재한다고 할 수 있겠는가? 생각해보라』 이 신비롭고 말이 안 되는 화두를 생각해 보고, 『아름다움에 녹아들라』 아름다움이란 유일자, 전능자, 근원, 신, 창조주 등을 뜻해요. 스승은 창조주나 신을 여러 이름으로 불러요. 때로는 저것, 이것, 하나, 도, 나뉠 수 없는 분, 헤아릴 수 없는 분이라고도 하죠. 그리고 아름다움, 아버지, 사랑하는 이, 신비로운 힘, 긍정적인 힘, 내면의 스승 등으로도 부르고요.
아마도 스승이 말씀하시려는 뜻은 이런 것 같아요. 우리가 어떤 욕망도 없고 이것저것을 아는 지식도 없고 선과 악, 사악함, 미덕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했다면 우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어떻게 알 수 있었겠냐는 거죠. 그렇지 않나요? 그냥 여기 앉아 삼매에 들면 자아도 없고 『나』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요. 그렇죠? (네) 그렇다면 당연히 『나』, 에고, 육체적 개체로서의 이 존재가 없는 거예요. 그러니 이걸 생각해 보세요. 욕망이 생길 때마다, 여러분에게 분별심을 일으키는 무언가가 생길 때마다, 즉시 그 이전을 생각하세요. 선과 악, 미덕과 사악함, 아름다움과 추함을 알기 전 난 어디에 있었는가? 난 어땠는가? 난 무엇인가? 난 누구인가? 아마 그런 뜻인 것 같아요. 이 모든 것을 깊이 숙고하다 보면 여러분은 아름다움 또는 하나 속으로 녹아들 겁니다.
74번. 『오, 샥티여』 아주 낭만적이네요. 『각각의 개별적인 인식은 한계가 있고 전능함 속에서 사라진다』 아마도 그 뜻은… 나는 무슨 뜻인지 99% 확신해요. 이곳에서 우리는 아주 민주적이라고 하지만 사실 모든 건 내가 결정해요. 내 말은 뭐든지 99.9% 맞고 (네) 여러분에게는 0.1%의 자유의지와 민주주의가 있죠. 자, 99%의 내 견해로는, 스승의 말씀은, 여러분의 모든 인식은 전지전능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며 아주아주 보잘것없다는 거죠. 지고하신 분의 전능한 속성은 여러분의 모든 선입견, 모든 견해, 세상, 도, 진리, 그리고 그 밖의 온갖 무의미한 논쟁에 관한 여러분의 제한된 인식까지도 모두 녹여 없앨 거예요. 그러니 에고가 고개를 들고 우리가 이것저것을 알고 이것저것을 이해한다고 생각하게 만들 때마다, 우리가 남보다 우월하고 남보다 더 낫다는 등등, 우리 견해만이 유일하고 99.999% 옳다고 생각하게 만들 때마다, 기억해야 해요. 대단한 사고력을 지닌 우리도 신의 전능한 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요. 알겠어요? (오, 네) 그러니 알다시피, 이런 것들은 전부 마음을 다시 붙잡아서 우리가 원하는 것에 집중하게 만드는 여러 가지 방법이에요. 바로 그런 거죠.
75번. 『실제로 모든 형체는 분리될 수 없다. 자신의 형체도 무소부재한 존재와 분리될 수 없다. 그러므로 각각의 형체가 이 무소부재한 의식으로부터 만들어졌음을 인식하라』 음, 위의 내용과 똑같은데 내가 설명해야 하나요? 아뇨, 이미 알잖아요. (아뇨) 아니라고요? 아까 말한 내용과 똑같아요. 그 뜻은 여러분이… 아, 99%, 네? 실제로는 서로 분리된 개별적인 형태나 개성이나 사물이 없다는 뜻이에요. 모든 것에 두루 편재하는 모든 것을 만들어 내는 하나의 무소부재한 힘만이 존재하는 것이죠. 그리고 모든 것은 이 전능하고 무소부재한 의식으로부터 비롯되었어요. 그러니 영적 수행을 할 때 집중의 힘으로 이것을 기억하거나 깨달으려고 노력하세요. 바로 그런 거예요. 간단해요. 그렇죠? (네) 이미 알고 있다는 걸 알아요.
76번, 『극심한 욕망을 느낄 때 동요하지 말라』 그럴 수 있나요? 여기요, 형제님 거기 앉고 싶어요? 오, 지난번처럼 맨 끝줄이라고 생각하는군요? 이젠 그 줄을 없앴어요. 대신 음과 양으로 나누었죠. 『극심한 욕망을 느낄 때 동요하지 말라』 극심한 욕망을 느낄 때 동요하지 않을 수 있나요? 그럴 수 있죠? 여러분이 할 수 있다는 걸 알아요. 그럴 거라고 난 확신해요. 틀림없어요. 그저 동요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 돼요. 그게 다예요. 아주 간단하죠. 승려들을 보세요. 그렇게 하잖아요. 그냥 털어 버리죠. 건설 현장에 가면 먼지가 많잖아요. 그 먼지들을 털어버리듯 그렇게 그냥 털어 버리세요. 그리고 평온해지는 거예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요. 어렵지만 불가능하진 않죠. 어렵다면 모든 게 어려워요. 축구를 하려고 해도 그게 쉬운가요? 아니죠. 올림픽 역도 챔피언이 되는 건 쉽나요? (아니요) 아니죠. 수년간 훈련해야 해요. 적어도 매일 10시간씩이요. 게다가 코치가 거의 매일 여러분의 거기를 걷어찰 거예요. 여러분이 일어나게 하려고요. 뼈가 쑤시고 무릎이 망가졌는데도 그는 신경도 안 쓰죠. 스케이트 챔피언이 되는 건 쉬운가요? (아니요) 피겨 스케이팅은 어떻고요? 영화에서 봤잖아요. (네) 그 소녀는 엉덩방아를 찧었죠. 매일 수백 번씩이요. 어떻게 견뎠는지 모르겠어요. 실제로 한 거예요. 아프죠. 또 영화배우가 되는 건 쉽나요? (아니요) 아니죠. 아기를 낳는 건 쉬운 일인가요? 아니죠. 무슨 말인지 알죠? (네) 그런 일조차 어려워요.
먹는 건 또 쉬운 일인가요? (아니요) 아니죠! 우선 돈을 벌어야 해요. 돈을 벌려면 직장을 구해야 하죠. 직장을 구하려면 배워야 해요. 배우려면 학교에 다녀야 해요. 학교에 다니려면 부모님이 일을 하시며 세금도 내야 하죠. 세금을 걷으려면 정부가 학교를 지어야 해요. 그리고 교사들은 자격을 갖추기 위해 실력을 닦아야 하죠. 먹는 일 하나에도 엄청난 시간이 걸려요. 먹는 것처럼 간단한 일은 없는데도 얼마나 어려운지 보세요. 태어났을 때 먹을 줄은 알았나요? (아니요) 아니죠. 보세요, 그렇죠? 입에 무언가를 넣는 법을 익히는 데만도 4년이나 걸리죠. 이제 말해 봐요. 이 세상에서 쉬운 일이 뭐가 있죠? (네) 처음에는 음식 대신 아무거나 입에 집어넣잖아요. 그렇죠? (네) 부모님이 음식을 주시면 여러분은… 퉤! 하고 그것을 뱉어 버리죠. 그러다가 배가 고프면 신문지나 화장지, 우산, 양말, 장난감, 플라스틱 컵 등 온갖 것을 입에 넣었죠. 직접 맛보면서 배우죠. 나중에야 『이건 너무 딱딱해』 등등 알게 되죠. 알겠어요? 쉬운 일은 없죠. 걷는 법도 배워야 하고요. 와! 얼마나 걸리죠? 2년이요. (네) 적어도요. (네) 아니면 1년 반 정도요. 아니, 제대로 걸으려면 3년은 걸리잖아요? (네) 두 살 때도 이따금씩 넘어져요. 걷는 건 매우 간단하지만 배우고 숙달되는 데는 오랜 세월이 걸리죠. (네) 여러분 중에도 아직 걸을 줄 모르는 사람이 많아요. 여러분은 이렇게 걸어요. 남자나 여자를 쳐다볼 때는 걸음걸이가 더 엉망이 되죠. 이성을 쳐다보면서 걷다 보면 나무나 벽에 부딪히기도 하죠. 그러니 아직 걷는 법을 안다고 하지 마세요. 쉬운 게 있나요? (아니요) 쉬운 건 하나도 없어요. (네)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오, 정말 힘든 세상인데도 다들 이 세상을 사랑하죠. 그런데 내가 명상하고, 비건식을 하고, 수행하고, 계율을 지키라고 하면 다들 너무 힘들다고 해요. 나는 비건이 되는 게 가장 쉬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곳엔 갈 필요도 없이 곧장 비건 치즈와 두부 코너로만 가면 돼요. (네) 물고기주민의 고기가 신선한지, 동물주민의 스테이크가 질긴지 확인하려고 둘러볼 필요가 없죠. (맞습니다) 곧장 두부 코너로 가면 되죠. 더 간단하지 않나요? (네) 단순한 삶이죠. (네) 그리고 이제 휴가 때는 곧장 미아오리로 오면 돼요. 갈만한 곳이 아무 데도… 크리스마스에도 아무것도 살 필요가 없죠. 칠면조주민 고기나 트리 장식 등 쓸데없는 이 모든 걸 준비할 필요가 없죠. 나무를 자를 필요가 없어요. 곧장 비행기를 타고 시후에서 내리면 되죠. 정말 단순한 생활이잖아요. (네) 그래요. 예전에 휴가 갈 때는 쓸모없는 물건들을 잔뜩 챙겼지만 지금은 시후에 갈 때 무엇만 챙기면 되죠? 침낭이요. 그게 전부죠. 그건 잊지 말고 꼭 챙기세요. 그리고… (입문증이요) 그래요. 입문증이요. 네, 너무 간단하죠. 여권은 잊어도 입문증은 잊으면 안 돼요. 이보다 더 단순한 삶을 생각할 수 있나요? (아니요) 아니죠. 게다가 옷도, 아무것도 필요 없어요. 시카고나 하와이에 있을 때만 빼고요. 보통은 편한 운동화와 편한 운동복, 그리고 침낭이면 돼요. 그게 필요한 전부예요. 여기서는 원치 않으면 목욕도 할 필요가 없어요. 많은 문제가 줄고 삶이 점점 더 단순해지죠. 칭하이 무상사자 덕분에요. 상탄절에도 미야오리에 가고 새해에도 (미야오리) 미야오리에 가고 석가탄신일에도 (미야오리) 미야오리에 가죠. 다른 건 없어요. 봤죠? 정말 단순하고 순수해요.
사진: 『추운 겨울밤에도 자애로운 달님은 다정하게 비춰줘요!』











